띡! 꽐라입니다.
밤새 술로 신나게 달린 다음날 버스타는 건 정말 피하고 싶습니다. 덜컹거리고, 울렁거리고. 어제 마신 술이 올라오죠.
하지만 이 버스를 타면 무려 해장이 됩니다. 두통과 구토에 시달리는 꽐라들을 위한 버스, '숙취버스(hangover bus)'입니다.
단 한국에서 마시면 타기 어려울 것 같네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습니다. 이 버스는 듀크 의대에서 수련하고 14년간 의료계에서 일했던 마취과 의사 제이슨 버크가 운영합니다.
2012년 시작한 이 버스는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숙취버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기서 숙취를 해결한 승객만 지금까지 대략 2만 명에 이릅니다.
(숙취가) 이미 처리되었습니다
차비가 좀 비쌉니다. 159달러, 한국 돈으로 대략 19만 원 정됩니다. 아담 로저스의 책 <프루프 : 술의 과학>에 따르면 이 차를 타면 비타민 B와 C, 항산화제가 들어있는 생리식염수 링거를 맞는다고 합니다. 항구토제나 두통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대략 35분쯤 걸립니다.
아담 로저스의 책 <프루프 : 술의 과학>에서 버스를 시작한 이유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버스를 시작한 버크는 본인이 늘 "숙취로 고생했다"고 합니다. 와인 석잔만 마셔도 너무 힘들어서 다음 날이면 진통제와 게토레이를 마시곤 했죠.
하루는 회복실에서 일하는데 환자들이 수술 후 메스꺼움과 구토, 두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일하고 있는 버크도 주말에 마신 술로 숙취가 심했고요.
"그때 문득 여기 환자들에게 해주는 일이 숙취를 겪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 달리는 숙취버스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버크는 '숙취천국' 사업으로 번 돈을 연구소를 여는데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