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강의 시간을 떠올려 볼까요? 노트북으로 교수의 강의를 필기하는 학생들이 몇몇 있었어요.
요즘에는 아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필기를 '저장'한다고 하더군요. 대학가에 가득한 디지털의 향연입니다.
제가 지금 소개할 연구는 '아날로그'를 강조합니다. 공책에 손으로 필기하며 공부한 학생들이 키보드를 사용한 학생들보다 좋은 점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2008년 휴스턴 남부 텍사스대학교의 법학교수 케빈 야마모토(Kevin Yamamoto)교수가 <Journal of Legal Education>에 기고한 연구 결과인데요.
손으로 메모한 학생은 시험 점수가 더 높았고 토론에 더 열심히 참여했으며 수업에 잘 참여했다고 합니다. 또한 변호사 시험 합격률도 손으로 직접 필기한 학생들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2014년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다니엘 오펜하이머(Daniel Oppenheimer)교수와 프린스턴 대학교 학생 팜 뮬러(Pam Mueller)의 연구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학 저널(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죠.
연구 제목은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Keyboard'였습니다. 이전의 연구는 주로 노트북을 사용해 필기할 때 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산만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오펜하이머가 진행한 연구는 컴퓨터를 단지 메모용으로만 사용해도 학습능률이 떨어진다고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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