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핵심 정보 뽀개기
에이즈 핵심 정보 뽀개기
  • 이승아
  • 승인 2017.10.23 11:31
  • 조회수 817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즈 감염 성매매 소녀, 부산 에이즈 여성 성매매 사건 등 최근 에이즈를 둘러싼 때 아닌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에이즈라고 하면 아직도 막연히 거부감을 가지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실제로 2015년에 실시된 <에이즈에 대한 지식, 태도, 신념 및 행태 조사>에 따르면 에이즈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연상되는 단어로 ‘불치병/죽음’ 등 공포스런 단어를 많이 떠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전히 에이즈를 ‘죽음의 병’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건데요. 오늘은 HIV와 AIDS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정확하게 개념을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두려움은 없앨 수 있을테니까요.

 

HIV 감염? AIDS 감염?

 

'에이즈 감염'이라는 표현부터 짚어보죠. 맞는 말일까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는 바이러스의 이름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우리말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되며 사람의 면역세포를 파괴시켜 면역력을 약하게 만듭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에이즈가 발생할 수 있는거죠.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면역세포수가 200cell/㎣ 이하로 떨어지거나 에이즈라고 진단할 수 있는 특정한 질병이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에이즈 상태가 된 겁니다.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는 후천성면역결핍증(後天性免疫缺乏症)인데요. HIV와 AIDS는 이처럼 층위가 다른 용어지만 혼재되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이즈 감염'이란 표현은 틀린 표현입니다.

 

에이즈 환자와 HIV 감염자는 구분돼

 

인체 면역세포(적색)을 파괴하고 나오는 HIV(녹색). 출처: CDC/ C. Goldsmith, P. Feorino, E. L. Palmer, W. R. McManus

에이즈 환자는 면역세포가 파괴되어 일정 수준 이하가 되었을 때, 작은 병에도 쉽게 걸릴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아산병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 증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면역기능이 줄어든 사람에게 감염증상을 일으키는 걸 '기회감염'이라고 부릅니다. 에이즈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에 적은 양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약을 먹지 않고 10년에서 12년 정도 지나면 마지막 단계인 에이즈에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출처:NIH

그렇기에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는 나누어 부르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HIV 감염인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뜻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결핵·에이즈관리과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병이 진행하여 면역결핍이 심해져 기회감염 또는 종양 등 합병증이 생긴 환자를 말합니다. 

 

즉 HIV 감염인 중 일부가 AIDS환자입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바로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 건강한 상태로 살아가는 HIV감염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이후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감염된 상태로 지내게 되면 점점 면역세포의 개수가 적어져 에이즈에 걸리게 됩니다. 

 

HIV, 이렇게 감염돼

 

감염경로는 크게 성접촉, 오염된 바늘 공동 사용, 수직감염, 감염된 혈액 수혈 등 네 가지로 나뉩니다. 감염경로가 명확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감염될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대표적인 감염경로 4가지. 출처: AVERT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인과 성접촉으로 HIV에 걸릴 확률은 0.1%에서 1%정도이며 오염된 주사 바늘을 함께 사용할 경우에 0.5%~1%입니다. 혈액 수혈시 감염될 확률은 95~100%로 매우 높습니다. 근래에는 철저히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때문에 이에 의한 감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수직 감염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엄마에게서 아이로 일어나는 감염을 이야기합니다. 이 경우 엄마가 치료제를 복용하고 신생아에게도 예방약을 투여해 감염을 막습니다. 

 

지난 9월 미국질병관리본부 HIV/AIDS 예방처 책임자인 Eugene McCray가 새로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HIV에 감염됐다 해도 치료를 받고 있어서 양이 미미한 상황이라면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에서도 파트너가 감염되지 않는다고 전했는데요. 체내 바이러스 양이 200copies/ml 이하일 경우엔 콘돔 없이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다고 합니다. 

 

만성 관리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게된 HIV 치료제. 출처: pixabay

에이즈 예방과 치료는 이렇게

 

HIV 감염인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입니다.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진행을 막아주는 약입니다. 세 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함께 먹는, 이른바 칵테일 요법이라 불리는 방법(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HAART)입니다. 

 

국내에 유통 중인 HIV 치료제는 크게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통합효소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약 30여 가지의 치료제가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복용 방법의 95% 이상을 정확히 지켜 복용한다면 감염인의 수명이 30년 이상 연장될 수 있다고 합니다. HIV 감염이 만성관리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2016년까지 누적 HIV/AIDS 내국인 수(누적 보고된 자 중 사망 보고된 자를 제외함)가 총 11,439명으로 생존 감염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 가지 항체(파랑, 초록, 보라)가 결합한 혼합백신. Credit: SANOFI/NIAID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 9월 <사이언스>에 98% 이상의 확률로 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 앤소이 파우씨 연구원이 이끄는 공동연구진의 성과입니다. 3종의 HIV 항체를 결합한 '3종 혼합백신'을 개발해 원숭이에게 실험한 결과 이 새로운 항체를 투여한 원숭이들은 모두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를 투입해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국내 상황

 

1985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인/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이하, HIV/AIDS)가 보고된 이후 2016년까지 현재 HIV 감염인 내국인은 11,439명입니다. 남자 92.8%(10,618명), 여자 7.2%(821명)입니다. 최근 몇 년간 매해 1,000여 명이 새롭게 신고되고 있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에이즈 예방 캐릭터 콘맨입니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2016년에 1,199명의 신규 HIV/AIDS 감염인이 신고되어 2015년 대비 47명(4.1%) 증가하였습니다. 감염 경로에 응답한 712명은 모두 성접촉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성간의 성접촉이 387명으로 동성간 성접촉이라고 응답한 325명보다 약간 높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관내 HIV 항체 양성자 발견 통보를 받으면 신원을 확인해 본인과 직접 연락해 면담을 하게 돼 있습니다. 나이, 직업을 비롯한 인적사항과 가족사항, 추정감염시기와 성관계를 비롯한 역학사항, 추정 감염경로 등을 기록합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제22조에 의거 진료비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가입자 중 국가에 실명으로 등록된 HIV 감염인들은 진료기관에서 관련성이 인정되는 질환으로 진료를 받으면 총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19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