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김이 담긴 포장지를 벗기면 김과 함께 들어 있는 '이것'. 옷이나 가방을 사도 주머니 안에 들어 있어 방부제마냥 제품을 지켜왔노라 으쓱해 하는 듯한 이 물건. 엄마가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셨던 바로 작은 핫팩 모양의 '이것'. 이쯤되면 감이 오실텐데요. 바로 실리카겔(silica gel)입니다.

실리카겔은 정확한 기능이 무엇일까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자료를 참고하면 실리카겔은 수분이나 기체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흡수제로 이용됩니다. 아기 기저귀나 여성용 위생용품, 찜질 팩의 주요 재료로도 사용돼요.
실리카겔을 발견하면 무심코 버리곤 하는데요.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과학 전문 온라인 매체 <thescienceexplorer>에 소개된 내용을 참조해 설명드릴게요.
실리카 겔 표지에는 "Do Not Eat"이라고 적혀있어요. 먹지 말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실리카젤 자체는 무독성이래요. 왜 먹지 말라는 걸까요? 실리카겔을 제조하는 업체 자료를 보면 실리카겔이 수분과 만나면 발열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약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어요. 맛도 없고 몸에 해로울 수도 있으니 어쨌든 먹지 맙시다. 대신 생활에서 다르게 사용해 봐요.
1. 물에 빠진 휴대전화 살리기
세면대 혹은 변기에 휴대전화를 빠뜨리거나 주머니에 넣은 채 물에 빠졌다면 실리카겔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거나 업무 마감시간인 경우 급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한다면 더욱 필요합니다.

실리카겔과 휴대전화를 밀폐된 공간에 넣고 밀봉하세요. 실리카겔이 휴대전화 속 습기를 제거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2. 차 안 습기 제거

실리카겔을 모아 차 유리 밑에 두면 공기 속 습기를 제거해준다고 합니다.
3. 액세서리 변색 방지

실리카겔과 액세서리를 함께 보관하면 색이 변하거나 녹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카메라 렌즈 보호

추운 겨울 밖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안경에 김이 낍니다. 카메라 렌즈에도 습기가 찰 수 있는 데요. 겉은 닦을 수 있지만 안 쪽은 닦기가 힘듭니다. 이럴 때 카메라 가방에 실리카겔을 넣어 보관하면 습기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드라이 플라워 만들기 및 보관

실리카겔은 꽃을 말릴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라고 합니다. 유리 병에 실리카겔을 채우고 꽃을 중간에 놓은 후 마를 때까지 약 일주일 간 기다리면 됩니다. 무엇보다 그냥 상온에 말렸을 때보다 더 오래 간다고 하네요.
6. 운동화 보관

실리카겔을 운동화 속에 넣으면 땀 냄새와 습기를 흡수해 곰팡이 발생을 막고 신발 안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발냄새 심하거나 무좀으로 고통 겪는 분들은 조금이나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