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여름잠 자는 동물도 있다"
겨울잠? "여름잠 자는 동물도 있다"
  • 이상진
  • 승인 2018.11.28 01:45
  • 조회수 2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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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동면 중에도 깨어나기를 반복한다고 해요. 자는 곰도 다시 보자! 출처: fotolia

기온이 내려가고 먹이가 눈에 띄지 않아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많은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동면에 들어가는데요. 그런데 너무 더워도 기나긴 잠에 빠져드는 동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는 하면(夏眠)에 들어가는 영장류가 발견됐다고 해요. 이 섬에 사는 여우원숭이들은 너무 덥거나 먹이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하면에 돌입합니다.

 

슬슬 잠이 온다... 졸린 여우원숭이. 출처:pixabay
슬슬 잠이 온다... 졸린 여우원숭이. 출처: pixabay

여우원숭이 외에도 여름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는데요. 보통 하면하는 동물들은 무더운 아열대 지방이나 열대 지방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팽이 등은 너무 더울 때 몸이 마르지 않도록 껍데기 속으로 쏙 숨어들어가 여름잠을 잔다고 하는데요. 이때 껍데기 속으로 열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점액으로 막는다고 합니다.

 

남반구에 있는 폐어류도 여름잠을 자는 대표적인 동물인데요. 특히 폐어는 고생대 말~중생대에 걸쳐 번성했던 물고기로 흔히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기도 하죠. 이런 폐어는 건기 때 물이 마르게 되면 차가운 진흙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합니다. 그리곤 다시 우기가 올 때까지 부레로 호흡하며 버틴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거북이와 개구리, 악어 등 수많은 동물들과 일부 곤충도 여름잠을 자는 종들이 있다고 합니다. 하면에 드는 곤충 가운데는 대표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당벌레가 있는데요. 무당벌레가 여름잠을 자고 가을이 돼서야 움직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동면 중 신체 변화, 의학적 활용 기대 

 

동면 중에는 동물들의 신체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동면하는 동물의 체온은 일반적으로 최대 섭씨 37도에서 최저 영하 1도 정도라고 해요. 얼음개구리의 경우 실제로 얼어붙어서 체온이 급격히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는 합니다.

 

설치류는 동면 기간에는 앞니가 자라지 않는다고 해요. 출처:fotolia
설치류는 동면 기간엔 앞니가 자라지 않는다고 해요. 출처: fotolia

또 앞니가 계속 자라나는 '설치류' 등의 동물들은 동면 기간에 이빨을 갈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앞니의 성장이 잠시 멈춘다고 해요. 포유류들은 동면 시기에 털이 세 배 길게 자라고, 분당 80회였던 심장 박동이 4~5회까지 줄어들죠.

 

동면의 냉동과 해동 과정은 의료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fotolia 

한편, 과학자들은 일부 동물의 동면 과정에서 일어나는 냉동과 해동의 과정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개구리와 도마뱀, 물고기 등이 냉동 상태인 동면에서 다시 해동해 활동하는 과정에 주목하는데요. 그 과정을 밝혀내 인간에게 적용하면 뇌와 척수손상, 뇌졸중, 심장마비 등에 대한 처치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까닭입니다. 

 

 

##참고자료##

 

캐런 섀너, 『동물의 숨겨진 과학』, 진선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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