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맛은 왜 다를까라는 의문을 가져보셨을 텐데요. 이 두 라면 맛의 차이는 단순히 냄비에 끓이고 안 끓이고의 차이보다 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해요.
봉지라면에 비해 컵라면의 면발이 조금 더 쫄깃쫄깃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 쫄깃한 식감의 차이는 전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컵라면의 면발은 전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이 전분은 밀가루보다 쫄깃한 식감을 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게다가 전분은 더 빨리 익기도 하니 주로 간식으로 먹는 컵라면 면발에는 최적의 성분이죠. 밀가루전보다 전분이 많이 들어간 감자전의 식감이 더 쫄깃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컵라면 면발은 쫄깃함 외에도 색에서 봉지라면과 차이가 있습니다. 컵라면 면발의 색이 봉지라면보다 더 노란 것인데요. 이는 컵라면의 면발에 색소를 첨가한 까닭입니다. 더 맛있게 보이기 위해 색소가 추가했다고 해요.
또 컵라면은 봉지라면보다 나트륨 함유량이 더 높습니다. 컵라면에 나트륨을 더 많이 첨가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컵라면을 주로 편의점이나 집에서 간식거리로 먹는다는 배경이 있습니다.
봉지라면의 경우 집에서 식사대용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김치 등 다양한 밑반찬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반면 컵라면은 간식으로 먹기 때문에 김치 등을 준비해놓고 먹는 상황은 봉지라면에 비해 적습니다.
이처럼 컵라면을 먹을 때 딱히 찬이 없기 때문에 컵라면의 수프에 나트륨 함유량이 더 높은 것이죠. 그래서 컵라면을 먹고 나면 갈증이 나기도 합니다.
컵라면을 드실 때는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컵라면 수프를 모두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국물을 전부 마시지 않는 것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컵라면이든 봉지라면이든 라면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웬만하면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시중의 나무젓가락은 제조 과정에서 포르말린이나 탈색제, 제균, 탈취제 등이 과도하게 또는 미량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이 성분들이 미량일지라도 라면 국물 속으로 녹아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 이령미, <라면으로 요리한 과학>, 갤리온,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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