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빙하기 끝나고 '철든' 남극해
마지막 빙하기 끝나고 '철든' 남극해
  • 함예솔
  • 승인 2019.12.30 19:30
  • 조회수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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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남극 라슨C 빙붕 인근 바다에서 채집한 해양퇴적물에서 미생물의 작용으로 철 이온이 생성된 기작이 확인됐습니다. 빙하기를 마치고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바다의 생산력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철 이온의 공급원이 규명되지 않았었는데요. 연구팀이 확보한 광물과 미생물에서 철 이온의 생성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과거 퇴적환경 기록과도 일치했습니다. 

극지연구소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남극바다가 지구의 해양생태계에 철 이온을 공급한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극지연구소 정재우 박사와 연세대학교 김진욱 교수 연구팀은 남극 라슨C 빙붕 인근 바다에서 채집한 지난 11,000년 동안의 해양 퇴적물을 조사했는데요. 미생물의 작용으로 철 이온이 생성되는 기작을 확인했습니다. 

  • 빙붕

바다에 떠 있는 채 남극 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수백m 두께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대륙 위 빙하가 바다로 빠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철 이온 공급, 누가 했나

 

빙하기를 마치고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바다의 생산력은 크게 늘었지만 그동안 이를 뒷받침해줄 철 이온의 공급원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철 이온은 해양생태계의 기초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세 조류의 활동을 돕는 필수 요소입니다.  

라슨C 빙붕 위치
라슨C 빙붕 위치. 출처: 극지연구소

라슨C 빙붕은 빙하기 이후에 형성됐는데요. 빙붕으로 덮여 산소가 충분하지 않은 해양환경에서 미생물이 철 이온을 만들어 다른 바다로 공급한 겁니다. 연구팀은 퇴적물에서 확보한 광물과 미생물에서 철 이온의 생성 흔적을 확인했으며 과거 퇴적 환경 기록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라슨C 빙붕 아래 철 이온 생성 과정 모식도. 출처: 극지연구소
과거 라슨C 빙붕 아래 철 이온 생성 과정 모식도. 출처: 극지연구소

남극 라슨C 빙붕은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경기도 절반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빙붕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이 지역에서 해양퇴적물을 채취했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습니다. 공동 저자인 유규철 극지연구소 극지고환경연구부장은 "환경변화의 지시자 역할이 확인된 남극 해양퇴적물의 활용도를 넓혀서 미래 온난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남극의 환경 변화도 지속적으로 추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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