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리학 "인기 시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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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심리학 "인기 시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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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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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작지만 체계적인 변화 때문에 배제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작지만 체계적인 변화 때문에 배제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매년 새해가 되면 새해 결심 목록을 적는다. 최근에는 내 행동이 그동안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록을 살펴보았다. 쭉 살펴보면 내가 생각해도 계획이 너무 거창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학술 논문에 대해선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를 설정해 놓았다. 그런데 최근 나는 이 문제가 다른 사회심리학자들도 겪고 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2018년 10월 발표된 흥미로운 기사에 따르면,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 심리학에 대한 인기가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 크레이그 앤더슨 박사와 그의 연구진은 사람들이 집단 내에서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인 집단 역학을 조사해 보았다. 그리고 이 학문이 왜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되었는지도 알아보았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우리 사회의 작지만 체계적인 변화 때문에 배제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선, 보상이 문제였다. 당신이 면접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만약 면접관에게 깊은 인상을 주면 직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어온 면접관에게 완전히 새로운 인상을 줄 수 있을까? 과거에는 2년마다 한 편의 논문만 발표해도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회심리학계에서 직업을 얻으려면 매년 5편 정도의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 하지만 집단 역학은 사회심리학 중에서도 힘들기로 손꼽는 분야다. 장기간 조사가 필요해서 연구에 진척이 없고, 현장에 참여해야 하며, 막대한 투자도 필수다. 글을 쓸 수가 없으니 보상도 당연히 없다. 

 

두 번째 이유는 인터넷이다. 심리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실험 참가자를 모집하고, 그들의 데이터를 컴퓨터로 산출하는 방법이 대세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인터넷만으로는 진행할 수 없는 연구가 소외되고 있다. 내가 연구원이었을 때 가상 세계는 나 같은 집단 역학자에게는 새로운 시장이자 미개척지였다. 온갖 곳에서 모여 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한 데 모은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역동적’이었다. 과거에는 심리학교실 101호에 학생들을 모집했다면, 지금은 아주 작은 금액만 가지고도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여러 가지 정보를 조사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는 Amazon Mechanical Tur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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