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1℃ 오를 때마다 "끔찍한 결과"
평균기온 1℃ 오를 때마다 "끔찍한 결과"
  • 함예솔
  • 승인 2020.05.15 18:00
  • 조회수 7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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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있습니다.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인 '골드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속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몇 세기 안에 그 영역을 영원히 벗어나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는 이렇게 온도를 유지해요. 출처: 유튜브/NASAEarthObservatory
지구는 이렇게 온도를 유지해요. 출처: 유튜브/NASAEarthObservatory

어느 순간부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2050년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 홍수가 빈발해지면서 2억명에 달하는 기후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같은 인류적 재앙을 막기 위해 2016년 파리기후협약(Paris Agreement)이 체결됐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전 지구적 목표가 됐습니다. 2℃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기후난민.. 출처: AdobeStock
언젠가 지구를 떠나야 하는 건가.. 출처: AdobeStock

지구의 평균 기온

 

지구의 평균 기온은 몇 도일까요? 이를 구하는 방법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기온 변화의 결과만 궁금하신 분들은

건너 뛰셔도 됩니다

2015~2019년 지구의 기온 편차 (Temperature Anomaly). 출처: NASA earth observatory
2015~2019년 지구의 기온 편차 (Temperature Anomaly). 출처: NASA earth observatory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에 따르면 1951년부터 198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은 14℃로 추정됩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의 절대치는 산출하기 어렵습니다. 지구 기온 데이터는 전 세계 곳곳 수천 개의 관측소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사막이나 산꼭대기 같은 일부 지역에는 관측소가 적지요. 동일한 데이터를 분석하더라도 각 연구 기관마다 평균치를 계산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법론적 차이는 때때로 결과의 오차를 키우기도 합니다.

 

관측소의 데이터는 장기간 수집된 과거의 데이터와 비교됩니다. 물론 비교되는 기간도 연구 기관마다 다릅니다. 기온 편차(Temperature Anomaly)는 그리드 위에 표시됩니다. 이때 기록된 관측치가 없는 곳은 비어 있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의 격차는 각 그룹에 따라 다르게 처리됩니다. 예를 들어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GISS)의 경우, 기온 편차(Temperature Anomaly)를 관측소에서 약 1,200km 떨어진 곳과 거의 같다고 추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극지방과 같이 관측소가 적은 곳의 온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 해양대기국(NOAA)에서는 그 공백을 덜 메우고 낮춰 잡아 추정합니다. 

 

NOAA는 1901년과 2000년 사이에 기온과 관련된 기온 편차 (Temperature Anomaly)를 추적했습니다. NOAA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계산된 온도 편차는 20세기 전체 평균 기온보다 0.83℃ 높았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지구 열받았네. 출처: NASA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지구, 이렇게 보니 '진짜 열받았네' 출처: NASA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반면 GISS는 1951년부터 1980년까지의 평균 기온에 대한 상대적인 지구 표면 온도의 변화를 측정합니다. GISS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지구 평균 기온은 1951년부터 1980년까지의 평균 기온보다 약 0.9℃ 올랐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 기간의 지구 평균 기온은 14℃로 추정됐습니다. 즉, 2017년 지구의 평균기온은 14.9℃가 됩니다. 

 

물론 지구 기온에 관한 기록은 지구 평균 '표면' 온도(Global surface temperature)를 나타냅니다. 다만 이는 국지적이며, 단기간 내에 우리가 경험하는 기온은 여러 요인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낮과 밤, 여름과 겨울과 같이 예측할 수 있는 주기적인 이벤트나 바람, 강수 패턴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온 변화의 결과는

여기서부터 읽어보세요!

고작 1℃가 아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 상승한다는 건 엄청난 일입니다. 모든 해양, 육지 그리고 대기까지 그만큼 따뜻하게 만들려면 엄청난 열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지구의 온도가 단지 1~2℃ 낮아졌을 때 지구에는 소빙하기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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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50 거주불능 지구>에 따르면 숫자가 너무 작다 보니 1℃, 2℃, 4℃, 5℃ 사이의 차이를 사소하게 생각하기 쉽다고 지적하는데요. 책에는 각 온도 상승이 어떤 끔찍한 변화를 일으킬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정리돼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1℃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영국 기상청은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미 평균 기온이 1℃ 올라간 오늘날 세상에서 산불, 폭염, 허리케인 소식은 일상이 됐습니다. 

고작 1도가 아니다. 출처: AdobeStock
고작 1도가 아니다. 출처: AdobeStock

<뉴욕매거진>의 부편집장이자 이 책의 저자, 미국 싱크탱크 기관 '뉴아메리카'의 연구원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David Wallace-Wells)에 따르면 기온이 2℃ 증가할 경우 빙상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4억명 이상의 사람이 물 부족을 겪는다고 합니다. 적도 지방 주요 도시는 사람이 살수 없는 곳으로 변하고 북위도 지역조차 여름마다 폭염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인도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32배 더 자주 발생합니다. 매 폭염이 지금보다 5배 더 오래 지속돼 93배 더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기온이 3℃ 증가하면 남부 유럽은 영구적인 가뭄에 시달리게 됩니다. 중앙아시아는 평균적으로 지금보다 19개월 더 오래 지속되는 건기를, 카리브해 지역은 21개월 더 오래 지속되는 건기를 겪습니다. 북부 아프리카에서는 건기가 무려 60개월, 즉 5년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매년 들불과 산불로 불타는 지역이 지중해 지역에서는 2배, 미국에서 6배 이상 늘어납니다.

유독 지독한 산불. 출처: NASA Climate
유독 지독해지는 산불. 출처: NASA Climate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4℃ 증가한다면 라틴아메리카에서만 뎅기열 발발 사례가 800만건 이상 증가하고 식량 위기가 거의 매년 전 세계에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폭염 관련 질병 사망자 수는 9%로 증가합니다. 하천 범람으로 입는 피해는 방글라데시에서 30배, 인도에서는 20배, 영국에서는 60배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는 기후가 원인이 되는 여섯 종류의 자연재해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피해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600조 달러가 넘을 수 있습니다. 분쟁과 전쟁 역시 2배 증가할 수 있습니다. 4도 증가만으로 세상은 영구적 식량 결핍 사태에 시달리며 알프스 산맥은 아틀라스 산맥처럼 삭막해질 거라는 분석입니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도 극성. 출처: AdobeStock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도 극성. 출처: AdobeStock

이보다 지구가 더 뜨거워 지면 어떻게 될까요? 기온이 최소 5℃~8℃ 높아질 경우 해수면이 지금보다 약 40m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2100년까지 유지될 경우, 즉, 탄소 배출을 줄이지 못하고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는 경우 기온 상승 상한선은 8℃로 추정하는데요.

 

인류 최악의 상황

 

지구의 평균기온이 8℃상승한다면 적도 및 열대 지방에 사는 사람은 해당 지역을 벗어나기도 전에 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해수면도 수십미터 치솟고 화염 폭풍이 예상되는데요. 이에 대한 끔찍한 설명은 책 <2050 거주불능 지구>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접하실 수 있습니다.

뜨거워진 지구에서 인류는? 출처: AdobeStock
뜨거워진 지구에서 인류는? 출처: AdobeStock

다행인 건 2100년까지 5~6℃가 오를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점인데요. IPCC에서는 현재 탄소배출 추세가 그때까지 이어지는 경우 중앙값을 4℃ 정도로 예측한다고 합니다. 물론 4℃만 올라가도 2003년 유럽에서 하루에 2,000명 꼴로 사망자를 냈던 살인적 폭염이 일상적 여름 날씨로 자리잡을 겁니다. 참고로 2003년 폭염은 유럽 역사상 최악의 날씨 재난 중 하나로 꼽힙니다. 프랑스인 1만4천 명을 포함해 총 3만5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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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얼마나 뜨거워질까요? 이에 정확히 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책<2050 거주불능 지구>는 더 이상 기후 변화를 외면하지말고 직시해야할 때라고 말합니다. 이미 태풍, 토네이도, 홍수, 산불, 가뭄 등 예전 같으면 문명을 통째로 무너뜨렸을 법한 기후재난 사건들이 일상적으로 지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위기를 맞이한 인류는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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