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 '무사히 비껴갔다'
지구 멸망, '무사히 비껴갔다'
  • 함예솔
  • 승인 2020.05.22 16:50
  • 조회수 119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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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새벽 6시 45분(한국 시각), 최대 1.5km 크기에 달하는 소행성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지나갔는데요. 이 소행성의 크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구조물로 830m의 높이를 자랑하는 부루즈 할리파(Burj Khalifa)보다 더 큽니다. 이 소행성은 '136795(1997 BQ)'으로 초당 11.68km의 속도로 지구에 접근했는데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구와의 최접근 거리는 약 615만km로 지구와 달 거리의 16배였다고 합니다. 다행히 지구와 충돌 위험은 없었습니다. 

죽음의 소행성이 다가오고 있다! 출처: fotolia
죽음의 소행성. 출처: fotolia

소행성 1997 BQ, 넌 누구니

 

136795(1997 BQ)는 지난 1997년 1월 16일 일본 국립천문대의 1.05m 크기의 망원경이 발견했는데요. 지구 궤도와 만나거나 지구 가까이에 접근하는 궤도를 갖는 근지구소행성((NEA: Near-Earth Asteroid)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폴로(Apollos) 타입으로 분류되는데요. 

근지구소행성들의 궤도에 따른 분류.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근지구소행성들의 궤도에 따른 분류.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위 사진에서 파란색은 지구의 공전 궤도이고 붉은색은 소행성의 공전궤도입니다. 궤도에 따라 아폴로(Apollos), 아텐(Atens), 아모르(Amors), 아티라(Inner Earth Object=Atiras)로 나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근지구소행성은 2만 2811개라고 하는데요. 이 중 소행성 '136795(1997 BQ)'와 같은 지구위협소행성(PHA)은 2084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구위협소행성(PHA: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은 근지구소행성 중에서 지구 최접근거리 0.05AU(천문단위) 이내,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을 말합니다.

크기 다양한 소행성들. 출처: AdobeStock
크기 다양한 소행성들. 출처: AdobeStock

소행성 136795(1997 BQ)은 2027년 2월 21일 다시 한번 지구에 접근한다고 하는데요. 이 때 지구 최접근 거리는 약 0.2AU로 약 3,000만 km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0.1AU 이내로 접근하는 2117년 5월 8일에는 지구 최접근거리가 약 0.07AU로 약 1,050만km라고 하네요. 다행이 이후에 접근할 때도 지구와의 충돌위험은 없어 보이네요.

 

모든 소행성, 잡아낼 수 있을까

 

한편, NASA에서는 센트리(Sentry)라는 자동분석프로그램을 사용해 향후 100년 동안 지구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소행성들의 충돌 확률을 계산하며 소행성의 지구충돌위험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요. 태양계에는 수 백 만개의 소행성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화성이나 목성 사이의 궤도를 따라 태양주위를 공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중 일부는 지나치게 지구와 가까워 태양을 도는 지구의 궤도를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많은 소행성이 지구를 위협하는 건 아니지만, 일부 천문학자들은 이 소행성 중 하나가 지구에 충돌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NASA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entre for Near-Earth Object Studies, CNEOS)과 ESA의 지구근접물체센터(Near earth object coordination center, NEOCC)에서는 그들의 탐지 방법이 완벽히 입증됐다고 주장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소행성 2019 OK는 2019년 7월 26일 지구에서 불과 7만 3천 km의 거리로 지구를 스쳐갔지만 탐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Chelyabinsk meteor)지역에서는 크기 17~20m의 소행성이 지상으로부터 약 30km 상공에서 폭발해 천 여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고 건물 7천여채가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 20m 크기의 소행성이 진입했을 때 소행성은 폭발했고 비행운을 남겼다. 출처: GettyImages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 20m 크기의 소행성이 진입했을 때 소행성은 폭발했고 비행운을 남겼다. 출처: GettyImages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불과 100년 전인 1908년 러시아의 시베리아 퉁구스카(Tunguska) 지역에 직경 50m 크기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공중 폭발하면서 주변 2,000km2 를 초토화시켰다. 이를 폭발 에너지로 추산하면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의 1,000배 이상의 규모라고 합니다. 
 

우리는 6천 6백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 이후 종말 규모의 소행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흔적으로 남아있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 푸에르토 크레이터의 크기를 보면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무려 직경이 약 185km, 깊이 20km에 달하니까 말이죠. NASA에 따르면 전지구에 재앙을 일으키려면 충돌하는 물체의 직경이 1km는 넘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드물긴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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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슈슈 2020-05-25 01:01:54
헉...소행성 충돌 대비는 어떻게 하나요...?

박경흔 2020-05-22 21:54:11
세상이 무너질듯이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ㅜㅜ 앞으로는 이런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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