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성공 이후 펼쳐질 우주시대
스페이스X 성공 이후 펼쳐질 우주시대
  • 함예솔
  • 승인 2020.06.03 16:10
  • 조회수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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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NASA의 우주비행사 더글라스 헐리(Douglas Hurley)와 로버트 벤겐(Robert Behnken)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가 만든 유인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우주탐사의 역사적인 한 획이 그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민간 기업이 인간을 궤도에 올린 최초였기 때문이죠. 또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NASA 우주비행사들이 미국 땅에서 9년 만에 발사됐기 때문이죠.

인간이 우주로 나아가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비용도 많이 들죠. 로켓은 안전해야 하고 우주선은 값비싼 생명유지시스템과 같은 기술들로 만들어야 하죠. 현재까지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3개국 뿐입니다.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으로 앞으로 우주탐사의 양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NASA X 민간우주기업, 우주비행 가격 낮췄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이 궤도에 진입하면서 팰컨9 발사용 로켓은 안전하게 근처에 착륙했고 향후 또 다른 임무에 사용되기 위해 회수됐습니다. 이러한 로켓의 재사용은 스페이스X의 기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부분이죠. 

팰컨9 발사용 로켓. 이래서 중요했군. 출처: NASA/Bill Ingalls
팰컨9 발사용 로켓. 이래서 중요했군. 출처: NASA/Bill Ingalls

화성의 식민지화를 꿈꿨지만 더딘 개발 속도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했습니다. 화성에 도달하기 위해, 그는 먼저 우주비행을 더 저렴하게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비행 중간에 최소의 정비를 통해 몇 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 시스템을 고안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스페이스X는 펠컨 로켓 시리즈를 설계하고 제작하고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발사로 스페이스X의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The Conversation>에서 우주정책전문가인 미국 공군의 첨단항공우주대학원(School of Advanced Air and Space Studies, SAASS)의 안보전략학 교수인 Wendy Whitman Cobb이 게재한 글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초기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건 2010년 미국의 우주정책 변화였다고 말합니다. 

 

2003년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 참상을 겪으며 부시행정부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2010년까지 폐기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NASA에 기존 프로그램을 대체할 컨스텔레이션 계획(Project Constellation)을 개발하라고 지시했지만 예산삭감과 같은 다른 문제들로 인해 NASA는 이 계획을 크게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NASA에 심우주 미션(deep space missions)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고 ISS와 저지구궤도에 대한 접근을 위해 민간 기업과 손잡게 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CEO 엘론 머스크와 NASA의 우주비행사들. 출처:NASA/Joel Kowsky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와 NASA 대표, 그리고 우주비행사들. 출처: NASA/Joel Kowsky

2014년까지 스페이스X와 보잉사는 NASA로부터 우주비행사 민간수송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평균 16억 달러가 소요되던 우주왕복선 임무와 비교하면 NASA는 스페이스X를 통해 ISS로 가는데 좌석당 5천 5백만 달러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렇게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통해 가능해진 엄청난 비용 절감은 우주비행의 몇 가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첫 번째로 NASA가 러시아의 소유즈(Soyuz)에 의존하지 않고 ISS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는 겁니다. 미국은 2011년 이후 러시아에 우주정거장행 항공료를 좌석당 8600만 달러 이상 지급해왔습니다. 두 번째로는 스페이스X와 보잉사가 ISS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면서 NASA는 2024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미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미션 역시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Blue Origin) 등의 새로운 민간 기업의 능력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미션. 출처: NASA
아르테미스 미션. 출처: NASA

우주 관광 시대 열리나?!

 

스페이스X가 성공하면서 우주 관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는 이미 좌석 당 3,500만 달러에 며칠 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톰 크루즈(Tom Cruise)도 스페이스X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톰크루즈가 우주로 가기 위해서는 완전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검진, 의료 등의 평가 절차는 실제로 약 2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한편,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도 지구 궤도에 진입하기 전(suborbital)의 간단한 발사를 제공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여러 민간 우주 기업들은 우주 관광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있었는데요. 스페이스 X의 크루 드레곤이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더 가까이 가져올 것 같습니다. 

 

한편, Wendy Whitman Cobb 교수는 이렇게 저궤도 지구에 관광객을 보내는 건 우주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주에서 미국, 중국,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함께 지구 궤도의 우주쓰레기들도 갈수록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은 모두 우주에서 활동하는 걸 더 어렵고 위험하게 하며 큰 비용도 유발합니다.

우주 쓰레기문제..심각.. 출처: AdobeStock
우주 쓰레기 문제..심각.. 출처: AdobeStock

Wendy Whitman Cobb 교수는 우주 경제가 진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우주선의 안전과 우주쓰레기를 완화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덧붙여 우주에 더 많은 인간을 보내는 것이 우주에서 잠재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취하기에 앞서 각 국가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아직은 우주 관광을 위해 아주 작은 발걸음을 뗀 걸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먼 이야기일 수도 있죠. 하지만 스페이스X의 이번 성공이 인간의 일상을 우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한껏 키웠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참고자료##

 

  • Wendy Whitman Cobb, The Conversation, “SpaceX reaches for milestone in spaceflight – a private company launches astronauts into or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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