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칼로리가 중요한 게 아냐"
다이어트, "칼로리가 중요한 게 아냐"
  • 함예솔
  • 승인 2020.09.15 16:40
  • 조회수 6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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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건 당신이 게으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뚱뚱한 이유는 탄산음료 때문이 아니라 게을러서라고?! 출처: AdobeStock
우리가 뚱뚱한 이유는 탄산음료 때문이 아니라 게을러서라고?! 출처: AdobeStock

해외 탄산음료 업계는 우리가 살찌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설탕 때문이 아니라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아서'라고요. 책 <내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 생각을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대부분 섭취 칼로리와 소모 칼로리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세계인에게 적당하고 균형잡힌 식단의 중요성과 충분한 신체 활동의 이점을 알리는 겁니다"

 

코카콜라의 논리대로라면, 탄산음료를 자주 즐기더라도 살이 찌는 건 탄산음료 속 든 엄청난 양의 설탕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게으른 탓이라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심지어 코카콜라에서는 '워크 잇 아웃(Work It Out)'이라는 칼로리 계산 앱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방금 마신 콜라의 칼로리를 소모하려면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계산해주는 앱이죠. 섭취 칼로리와 소모 칼로리를 이용한 이 앱을 통해 코카콜라는 자사의 저칼로리 음료를 공격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다이어터'들에게 계속 코카콜라 제품을 마시라고 설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콜라에는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있죠. 출처: AdobeStock
콜라에는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있죠. 출처: AdobeStock

이렇게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 주로 '섭취 열량 대 소비 열량'에 경도돼 수시로 칼로리를 계산합니다. 하지만 책 <내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의 저자이자 식품 활동가인 바니 하리(Vani Hari)에 따르면 모든 칼로리는 동일하지 않으며, 우리 몸은 플레인 오트밀 100 칼로리와 솜사탕 100칼로리에도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고 말합니다. 

 

칼로리원에 따라 달라져

 

트윙키 하나는 총 135칼로리 입니다. 여기에는 액상 과당, 표백 밀가루, 인공색소, 화학 조미료, 폴리소르베이트60이 가득 들어갑니다. 이 첨가물 중 몇 개만 언급하자면 액상과당은 옥수수 녹말로 만든 감미료인데요. 일반 옥수수 시럽보다 과당 함량이 더 높습니다. 이 감미료는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암,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높입니다. 인공색소는 석유를 원료로 합니다. 그리고 표백밀가루는 영양가가 거의 없어 죽은 식품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똑같은 135칼로리 음식이라도 섬유질, 식물 영양소, 비타민 C, 비타민 K가 가득한 커다란 배는 영양가가 높습니다. 결국 칼로리가 아니라 뭘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칼로리라도 칼로리원에 따라 다르다. 출처: AdobeStock
같은 칼로리라도 칼로리원에 따라 다르다. 출처: AdobeStock

실제로 우리 몸은 칼로리원이 무엇이냐에 따라 칼로리에 다르게 반응합니다. 의사이자 전염병학자인 다리우시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박사에 따르면 실험실에서는 같은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인간의 몸은 훨씬 더 복잡하다고 설명합니다. 

 

마크 하이먼(Mark Hyman) 역시 비슷한 주장을 합니다. 마크 하이먼에 따르면 실험실에서 태운 콜라 1000칼로리와 브로콜리 1000칼로리는 같은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지만 실제로 먹으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콜라와 브로콜리는 몸에서 굉장히 다양한 생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요. 다양한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면역전달자 반응을 일으킵니다.

 

콜라는 혈당과 인슐린을 급증시키고 신경전달 물질의 활동을 방해해 허기와 지방 축적량을 높입니다. 반면 브로콜리는 혈당을 안정시키고 포만감을 주며 식욕을 줄이고 지방 연소율을 높입니다. 동일한 칼로리이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확연히 다릅니다.

 


체중 감량 시 칼로리 계산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체중 감량 시 칼로리 계산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제일 핵심은 가공하지 않은 자연식품을 먹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칼로리 계산을 하지 않고 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량을 줄인 피험자가 유의미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피험자들은 오로지 건강한 자연식품과 야채를 꾸준히 섭취한 결과 체중을 대폭 감량했습니다.

식단이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출처: AdobeStock
식단이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출처: AdobeStock

논문의 주요 저자인 크리스토퍼 가드너(Christopher Gardner) 박사에 따르면 모든 피험자에게 어떤 식단을 선택하든 상관없이 농산물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가공된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또한 굶거나 양이 너무 적은 식단은 장기간 유지가 힘들기 때문에 삼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다만 식단이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12개월 간 약 609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저지방 식단과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단을 나눠 실험이 진행됐는데요. 그 결과 두 식단 사이의 체중 변화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살을 뺄 때 한끼 식사량이나 탄수화물, 지방 함량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암부터 치매까지,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첨가물의 모든 것
암부터 치매까지,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첨가물의 모든 것

책 <내 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는 이처럼 칼로리 속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이야기 해줍니다. 가령, 다이어트를 위해 흔히 찾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은 알고 보니 체중 감량엔 아무 효과가 없는 화학 가공한 재료로 만든 가짜 음식이었을 뿐이란 사실 같은 것 말이죠. 저자 바니하리는 <뉴욕타임스>가 정한 '식품 업계 공공의 적 1위'란 타이틀에 걸맞게 식품첨가물의 진실과 기업의 속임수를 거침없이 폭로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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