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이 넘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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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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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파크에서 즐겁고 진정한 경험을 느끼려면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어두자. 이곳은 디지털이 아니라 현실이다

테마 파크라고? 나는 테마 파크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다. 한 달만 있으면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테마 파크들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문을 활짝 열어젖힐 것이다. 여느 때처럼 나는 테마 파크의 첫 번째 방문객이 되어 있을 테고, 각종 퍼레이드를 제일 먼저 즐기려 한다. 물론 나를 디지털 전도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매우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꾸며 놓은 상상의 나래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만큼 강렬하고 짜릿한 경험이 있을까?

센트럴 플로리다대학의 테마 파크 및 스토리텔링 조교수인 카리사 베이커 박사는 2018년에 ‘테마 파크는 이야기보따리’라고 주장했다. 테마 파크에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테마 파크를 체험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고, 그곳을 떠난 후에도 계속해서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신화, 전설, 영화 같은 형식으로 곳곳에 숨어 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이야기 세계를 독특하게 확장시킨다. 그렇다면 어떤 형식으로 이런 확장이 가능할까? 일부 사람들은 창조와 서사(narrative)로 확장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무대 뒤의 사람들은 사회 심리학 교과서에 담긴 온갖 심리적 속임수를 사용하여, 그들의 예측대로 타인이 느끼고 행동할 수 있게 유도한다.

테마 파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조작되어 있다. 또한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디자이너들은 우리가 느끼는 것을 추론하지만, 테마 파크는 사람의 감정에 직접 참여한다. 유명한 예시로 디즈니랜드의 메인 스트리트 USA를 들 수 있다. 이 거리는 디즈니랜드에 들어서면 처음 걷게 되는 길이다. 신기하게도 메인 스트리트 USA에 들어서면 건물이 실제보다 크고 웅장해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시선처리 기술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와 잉글랜드 그루지야 광장에도 적용된 적이 있다. 설계자들은 디즈니랜드에 신비로움을 더하기 위해 건물을 실제보다 더 크고 인상적으로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디즈니랜드라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고, 디즈니랜드도 우리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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