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말 해저지명이 국제 공식지명으로 등재되면서, 전 세계 해도와 지도 제작기관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저 지명을 결정하는 국제기구인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위원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KIGAM) 이현석 책임연구원(박사)이 선출됐는데요. 임기는 2023년부터 5년 입니다.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는 국제수로기구(IHO)와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위원회입니다. 전 세계 해저지명을 심의․의결 후, 결정된 지명을 해도와 지도 사용에 권고하는 해저지명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기구죠.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 Sub-Committee on Undersea Feature Names)는 12인으로 구성(IHO 및 IOC 각 6명)되어 있습니다.
이현석 박사는 2006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해 대륙붕 등 국내 해역의 지질 모델링 및 석유 시스템 분석 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특히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 및 해양환경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한국 해역의 해양지질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현석 박사는 “아름다운 한글, 우리말로, 보이지 않는 심해저의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하게 되어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하며, “우리말 해저지명의 확산과 보급을 통해 전 세계 해양지질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이현석 박사의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의 위원 선출은 해양지질 분야의 연구에 정진한 결과이자,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다.”고 밝히며, “앞으로 지질 자원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국제기구에 진출하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2006년,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해저지명소위원회 위원을 배출한 이후, 2018년 위원장(한현철 박사) 당선과 이번 이현석 박사 선출 등 꾸준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7년 안용복 해산을 시작으로 울진 해저 계곡 등 주로 독도 및 동해와 관련된 해저지명의 우리말 등재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