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짜리 누리호를 계속 발사하는 이유는 뭘까?
수천억짜리 누리호를 계속 발사하는 이유는 뭘까?
  • 이민환
  • 승인 2023.05.29 22:00
  • 조회수 1585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생중계 화면 캡쳐. 출처 : 지식인미나니
누리호3차 발사 KBS 뉴스 생중계 화면 갈무리. 출처 : KBS 뉴스 유튜브 라이브

2023년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우리 대한민국이 자력으로 위성들을 지구 궤도에 띄어 올릴 수 있는 로켓 누리호 3호가 발사됐습니다. 과학 유튜버(채널명: '지식인미나니')인 저 또한 고흥 나로 우주센터와 고흥 전망대 가서 뉴스 라이브로 생중계 했습니다.

 

보통 발사 시간은 당일 기상상황 뿐만 아니라 태양 흑점 폭발이나 태양 입자 유입 등으로 로켓이나 위성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도 확인한다고 합니다.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시간대인지도 고려한다고 하네요. 

 

위성 사출 장면. 출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 사출 장면. 출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 후 목표 고도인 약 550km에서 차세대소형 위성 2호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의 크고 작은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방출됐습니다. 누리호 2차 발사 때는 로켓 성능 검증을 위해서 고도 700km를 목표로 했었지만 이번엔 위성들의 적합한 고도가 550km여서 이전보다 낮은 고도로 올라갔습니다.

 

앞으로는 누리호 4차, 5차 6차 발사 계획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현장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다누리 달 궤도선을 발사 할 때도 그렇고 스페이스x의 로켓을 계속 사용하면 돈도 절약되고 확실하게 우주로 나갈 수 있을 텐데 왜 누리호를 계속 개발하고 발사하는걸까?"

우선은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위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이 위성들 하나하나를 스페이스 x 로켓에 실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내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제든 필요할 때 발사가 가능한 로켓이 필요한 것이죠. 특히 이번에 쏘아 올릴 도요샛 위성은 러시아 발사편에 넣으려 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면서 누리호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장면
누리호 3차 발사 장면

언제든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선 누리호 발사체의 신뢰성을 향상 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일단 발사를 해야 어디가 잘못 설계되었는지 어느 부분을 고치면 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발사체의 신뢰성이 확보 되어야 국내 기업들도 믿음을 가지고 누리호에 위성을 올릴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누리호를 개발하고 설계를 고치고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개발되기도 합니다. 과거 NASA에서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하다 나온 기술 중에는 소방관이 쓰는 산소마스크, 물 정수 시스템, 무선 청소기나 무선 전동기기, 귀 체온계, 화재감지센서, 네비게이션, 자동차 abs브레이크, 나이키 에어맥스 의 에어쿠션 등 일상에서 쓰이는 수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주인용 정수시스템
우주인용 정수시스템

사실 국민분들 개개인이 누리호 발사로 얻는 이점이 없을 것이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 주변에서 직접적인 혜택을 알아보긴 어렵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범위를 넓혀 보면, 우리 위성을 필요한 순간에 누리호로 발사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더 나은 기상관측, 더 나은 데이터 전송, 더 나은 gps 등을 예로 들수 있겠네요. 결국 실생활 다방면으로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로켓 기술이 전혀 없다고 가정해봅시다. 해외 로켓에 매번 의존해야 하는데, 가격은 천문학적으로 비싸거나 스페이스x처럼 발사가 오랜기간 밀린다면 위성 활용 뿐만 아니라 우주 산업개척조차 못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과학 유튜버 지식인 미나니 현장 사진
과학 유튜버 지식인 미나니 현장 사진

여기서 끝이 아니죠. 3차 발사 이후 4차 부터는 민간기업들이 이어 받아 발사 하게 되는데요. 스페이스x나 블루 오리진 처럼 우리 한국도 민간이 주도해서 우주 산업을 크게 확장 하는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주 산업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에, 로켓 관련 기술이 전무한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우리의 기술로 로켓을 발사하고 위성을 궤도에 올리면서 수익을 창출 할 수도 있습니다. 

 

고흥 전망대에서 바라본 누리호 3차 발사
고흥 전망대에서 바라본 누리호 3차 발사

우리나라는 기존 누리호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갈 예정입니다. 우주로 더 큰 위성과 더 큰 장비들을 수송하기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진행중인데요. 바로 2032년 대한민국 달 착륙선을 직접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2030년 부터는 1차, 2차 발사로 달 까지 가는 테스트를 하고 32년에는 달 착륙에 성공시킬 계획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누리호 발사현장 다녀온 '지식인미나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2023-07-09 09:08:04
응원합니다! 기술이 "안보(安保)"이고 "국력"입니다.

kkhh 2023-06-09 15:54:54
가난한 나라에서 돈낭비 하는거다
차라리 국민복지에 써라

그러나 2023-05-31 09:21:04
로켓 발사의 당위성은 알겠는데...
시간에 쫒기듯 그렇게 서두르는 건 아닌것 같네요.
문제가 발생했으면 좀더 면밀하 조사하고 철저히 준비한 뒤에 다시 시도해도 될 것을, 이렇게 서두르다가옥의티가 발생하잖아요

  • 충청남도 보령시 큰오랏3길
  • 법인명 : 이웃집과학자 주식회사
  • 제호 : 이웃집과학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병진
  • 등록번호 : 보령 바 00002
  • 등록일 : 2016-02-12
  • 발행일 : 2016-02-12
  • 발행인 : 김정환
  • 편집인 : 정병진
  • 이웃집과학자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6-2024 이웃집과학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ontact@scientist.town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