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준비하는거 아니지?
북한이 로켓 발사 엔진 기술을 실험 중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몇 주간 로켓 엔진의 기초 실험을 실시했다고 공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로켓 엔진은 우주개발 분야의 과학과 기술의 토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핵 보유국가죠. 북한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목적으로 로켓 엔진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자명해 보입니다.
극동문제연구소(Institute for Far Eastern Studies, IFES)의 로켓 전문가 김동엽 박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실험하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을 통해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북한이 로켓 발사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일 가능성?
미사일 발사 준비가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번 실험에 사용한 엔진은 북한이 2016년 9월에 사용한 것과 비슷하다는 분석입니다. 로켓추진 전문가 John Schilling은 작년 9월에 북한이 연구하던 엔진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일 북한 전문사이트 38노스를 통해 “엔진은 탄도 미사일보다 인공위성 발사에 적합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Schilling은 “게다가 지금 북한이 실험하고 있는 엔진 기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시키기엔 너무 커서 미사일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알고있는 북한의 로켓ㆍ미사일 임무 중에 이 엔진에 가장 적합한 것은 아마 ‘운하-9’라는 이름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일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능하다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북한은 예측할 수 없는 국가니까요. 김정은이 정권을 잡은 이후 북한의 기행이 더욱 심해진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방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Schilling은 “북한 정권은 여태껏 자신의 미사일을 자랑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자신들의 우주 프로그램을 뽐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북한의 로켓 엔진 실험,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원제 : North Korea Boasts Its Own Space Program With Rocket Test (http://www.seek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