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그까이꺼
바다의 무법자 상어! 그런데 상어를 잡아먹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장어처럼 생긴 이 녀석은 곰치. 튼튼한 이빨로 상어를 물고 절대 놓아주지 않습니다. 곰치는 곰치과에 속하는 물고기입니다. 큰 녀석은 1m가 넘기도 하죠. 이름의 유래가 '곰'처럼 힘이 세서라고 하더니 정말 어마무시하네요. 보통은 문어를 잡아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곰치 중에서도 영상 속 상어 먹는 곰치는 '대왕곰치'입니다. 대왕곰치는 곰치 포함한 장어류 중에서 덩치가 가장 큰 편입니다. 잠수 중인 다이버를 공격할 정도로 깨나 자신만만한 삶을 살고 있죠.
인간도 3분이면 끝날 듯
머리 폭이 좁아 보이지만 상어마저 씹어먹는 힘은 바로 턱에서 나옵니다. 인두 턱!
캘리포니아 대학의 생태학자 리타 교수의 연구진의 논문 <Raptorial jaws in the throat help moray eels swallow large prey>에 따르면 곰치가 먹이를 잡으면 목구멍 뒤에 있던 인두 턱이 빠르게 앞으로 나옵니다. 먹이를 잡고,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하죠.
맹수에 가까운 곰치라고 봐야 할까요. 과거 로마에서는 곰치 소굴에 사람을 집어넣는 형벌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귀스타브 모로의 그림 <곰치들에게 던져지는 노예들(Esclaves jetés aux murènes)> 그림은 곰치의 괴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죠..ㅎㄷㄷ
곰치에 물리면 손가락이 뚫린다는 족장님의 말, 정말인가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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