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만 맡았는데 '수학문제 술술~'
커피향만 맡았는데 '수학문제 술술~'
  • 함예솔
  • 승인 2018.07.27 23:15
  • 조회수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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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coffee. 출처: fotolia
scent of coffee. 출처: fotolia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나요? 커피에 든 카페인은 뇌를 민첩하게 만들고 일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가 심장병이나 당뇨,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연구도 나왔는데요.

 

그런데, 커피를 직접 마시지 않고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커피 섭취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Environmental Psychology>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커피향이 분석적으로 추론하는 일을 할 때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하는데요.

 

출처: pixabay
인지능력을 뭐 어떻게 해준다고~? 출처: pixabay

미국 스티븐스 공과대학(Stevens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팀은 커피향이 우리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했습니다. '커피를 마시지 않고 단지 커피의 향만으로도 우리의 행동이 달라지게 될까?'라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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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퓨저처럼 그윽한 커피향~ 출처: fotolia

연구는 100여명의 경영학 전공 학부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커피향이 나는 디퓨저가 있는 방에서, 두 번째 그룹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방에서 각각 시험을 치도록 했습니다. 이후 모든 참가자들이 일종의 컴퓨터 검증시험인 GMAT(Graduate Management Aptitude Test)의 대수학 파트 10문항을 풀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커피향이 나는 곳에서 문제를 풀었던 첫 번째 그룹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첫 번째 그룹이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민첩한 사고능력이 향상된 건 '커피향 때문일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어떤 작용이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200명이 넘는 새로운 참가자들을 모집해 후속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질문은 주로 다양한 향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향기가 행동에 미치는 인지효과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은 꽃향기가 나거나 아무런 냄새가 없을 때보다 커피 향기가 있을 때 민첩하고 활기찬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커피 냄새를 맡으면 두뇌를 쓰는 업무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믿었습니다.

 

출처: fotolia
혹시, 플라시보 효과?! 출처: fotolia

커피향만으로도 분석적 인지능력이 향상된 것은 플라시보 효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란 심리적 요인으로 병이 호전되는 현상인데요. '위약 효과' 혹은 '가짜약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사람들은 커피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일을 더 잘하리라 생각했고, 이러한 기대가 실제로 일의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용주나 건축가, 소매업 경영자들이 사무실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고자료##


The impact of coffee-like scent on expectations and performance, 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 (2018),Adriana Madzharov et al,. 
DOI: 10.1016/j.jenvp.2018.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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