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GettyImages 양자 물리학은 이상합니다. 양자 물리학의 세계에서는 아주 작은 물체들이 별개의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물체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순간 이동할 수 있고, 한 물체가 다른 물체를 똑같이 따라하기도 합니다. 수 km나 떨어져 있는데도 말이죠. 물리학적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동화 속 나라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한 일들이 당신의 뇌에서도 일어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죠.
뇌 기능이 부분적으로나마 양자 과정에 좌우된다는 주장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은 조롱을 자주 받습니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양자 과정이 어떻게 뜨뜻하고, 축축하고, 잔뜩 어질러진 뇌 속에서 일어날 수 있겠냐고 지적하는 과학자들이 많습니다. 양자 컴퓨터도 제대로 작동하려면 –273℃에 가까운 극저온으로 식혀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미국의 한 이론 물리학자는 우리 머릿속에서 양자 과정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구멍'을 발견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러한 양자 과정이 뇌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기억이나 의식이 모두 양자 과정 덕분에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주장의 주인공인 캘리포니아대학교 물리학 교수 매튜 피셔는 생물학과 양자 물리학 이론으로 구성된 상세한 원리까지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우리 머리를 돌아가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입증하기 위해 일련의 실험도 준비하고 있으며, 시험관에서 양자 뇌를 만들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로그인 및 구독신청 후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