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를 되돌려 봅시다. 그 역사 속에는 지구 상의 대부분의 생명체를 멸종시킨 대멸종(mass extinctions)도 존재하는데요. 지구에서는 지난 6억년 동안 총 다섯 번의 대멸종이 발생했습니다. 첫 대멸종은 약 4억 4,300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와 실루리아기 사이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억 8000만 년 전부터 2억 2500만 년 전까지의 시대가 바로 고생대에 해당하죠.
5억 4100만년에서 2억 5200만년 전 사이, 지구에서는 현재는 볼 수 없는 멸종된 생명체들이 살았는데요. 당시에 곤충이나 가재, 새우 같은 갑각류, 전갈, 투구게 같이 외골격을 가진 절지동물들의 크기는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매우 다양했습니다. 사실, 일부 고생대 절지동물들은 당시 지구상의 가장 큰 동물을 대표하기도 한다는데요. 당시 바닷속에는 거대한 바다전갈, 유립테루스(Eurypterida)라는 무시무시한 포식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크기가 무려 2.5m인 바다 전갈
뉴잉글랜드대학교 고생물학 박사후 연구원인 Russell Dean Christopher Bicknell과 오스트렐리아 박물관 고생물학 기술자문관인 Patrick Mark Smith은 <Gondwana Research>에 게재된 자신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The Conversation>에 이 바다 전갈에 대한 이야기를 기고했는데요. 당시 바다 전갈은 인간보다 훨씬 더 거대했다고 합니다.
유립테루스(Eurypterida)는 전갈처럼 보입니다. 수영을 위한 신체 모양이 전갈과 비슷해 보이지만, 전갈은 아닙니다. 분류학상으로는 투구게와 더 가깝다고 하는데요. 당시 바다 전달은 2.5m 이상의 길이로 추정되는 한 종울 포함해 화석기록에서 발견된 가장 큰 해양 포식동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추정하기론, 당시 이 거대한 바다 전갈은 오늘날 백상아리와 같은 먹이사슬에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민첩한 바다 전갈은 집게발로 무장한 앞다리를 이용해 그들의 먹이를 잡는데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치아 같은 구조를 가진 그들의 다리 사이에서 먹이를 으스러뜨렸을 겁니다. 이 거대한 동물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물고기나 더 작은 절지동물들이 메뉴에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Russell Dean Christopher Bicknell과 Patrick Mark Smith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전갈 화석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호주에 존재했던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집단의 표본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Gondwana Researc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 표본들을 모두 합쳐보면, 호주의 화석 기록을 지배하고 있는 분류군 중 Pterygotidae 전갈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Pterygotidae 전갈은 길이 2.5m에 이르는 바다 전갈과 같은 과에 속합니다.
연구자들은 이전에도 이런 점에 주목하기는 했지만, 빅토리아 지역에서 발견된 서로 다른 장소와 시기를 보이는 풍부한 화석들은 예상치 못한 발견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아주 먼 옛날 호주의 바닷속에서 가장 많은 수의 바다 전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 외에도 이러한 생명체의 전반적인 정보 부족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하고 있는데요. 화석은 조각난 부분이 많았고 그나마 완전한 표본은 길이 5.7cm인 'Adelophthalmus waterstoni'의 표본 뿐이 없었다고 합니다. 향후 연구에서 더 완전한 표본을 찾기 위해 이 표본들이 수집됐던 장소를 재방문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바다 전갈의 종을 문서화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자료##
- “Giant sea scorpions were the underwater titans of prehistoric Australia”, The Conversation
- Bicknell, Russell DC, Patrick M. Smith, and Markus Poschmann. "Re-evaluating evidence of Australian eurypterids." Gondwana Research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