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과학자> 엠티썰썰썰!
이웃집과학자 멤버들의 보령 MT 소식입니다. 놀러 가서도 자유를 찾지 못하고 소재를 찾아 헤매던 에디터들은 대천 해수욕장의 모래를 식초에 넣어보는 등 '이과스럽게' 보령시를 돌아다녔어요. 이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해수욕장 다음 코스는 어디였을까요? 대천 해수욕장 바로 옆 카트장입니다. 카트는 작은 자동차로, 영어로는 go-kart라고 하는데요.

작은 차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카트, 친구들과 경쟁이 붙으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지요. 많은 사람들이 작고 귀여운 카트를 얕보면서 탔다가 예상 외의 속도감과 스릴에 놀란다고 하는데요.

제대로 승부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타면 몰입감이 두 배죠. <이웃집과학자> 에디터들은 여기서 또 직업병이 발동합니다.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즉 '물리적'으로 상대를 물리칠 수 있을까요?
카트는 '코너링'
카트를 빠르게 타는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코너링이겠죠.
아주자동차대학 김상범 교수는 <이웃집과학자>와의 인터뷰에서 "카트를 잘 타기 위해서는 코너링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는데요. 코너링을 잘 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잡는 지점, BP(breaking point)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너링을 위해선 적당한 타이밍에 브레이크를 잡아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최대한 크게 돌기 위해서인데요. 구심력, 즉 바닥과 바퀴의 마찰력이 일정하다면 반지름(r)이 클수록 속력(v)도 크게 유지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바깥 트랙을 따라 쭉 돌아야 하냐고요?

TV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상에서 적절한 예시를 볼 수 있는데요. 영상 속 외곽으로 크게 코너를 돌면서 두 명이 싸우는 모습 보이시죠? 그 사이 날카롭게 안쪽 코스를 파고드는 사람이 효율적인 코너링 방법을 보여줍니다.
방향을 틀기 전 꺾을 방향과 반대쪽으로 간 후 속도를 줄이며 코너의 한 점을 지나쳐가는 느낌으로 운전하는 게 보이나요? 그림으로 정리해보죠.

속도를 높이다가 코너에 다다를 때쯤 되면 속도를 줄입니다. 안쪽을 파고들어 방향 전환을 끝냅니다. 이후 액셀레이터를 쭉 밟으면 됩니다. 빠른 영상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마치 감독이 된 기분으로 대천 카트 트랙에 이를 적용해봤는데요.

코너 반대쪽에 최대한 붙어 돌다가, 코너에 한 점을 찍고 돌면 된다고 하니, 이런 코스로 타면 되겠죠? 타기 전인데, 이미 이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준비를 열심히 한 에디터, 이겼을까요?
네, 깔끔하게 졌다고 합니다. 카트는 면허 유무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지만, 무면허 에디터는 조종 자체가 미숙해서 운전하는 사람의 감을 뛰어넘긴 무리였나봅니다. 역시 이론과 실제는 다르네요.
그래도 바닷바람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짜릿하고 정말 좋았는데요. 이웃님들도 올 여름 대천 해수욕장에 놀러가신다면 '머드 축제'도 즐기고 신나는 카트 경주도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론 만큼은 '이·과'를 통해 확실히 탑재하신 후 말입니다.